내년부터 오후 5~6시까지 이용
육아부담 줄이려 1천억엔 투입
육아부담 줄이려 1천억엔 투입
일본의 모든 공립 초등학교가 내년부터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저녁까지 아이들을 맡아주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육아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총사업비 1천억엔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오후 5~6시까지 운영되며, △예습과 복습 등의 학습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공작이나 종이접기 등 문화활동 △지역 어른들과의 교류 △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전직 교사나 지역 주민 등이 빈 교실, 체육관, 운동장 등에서 이들을 지도하며, 모든 아동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맞벌이 부모를 둔 10살 미만 아이들은 보육사나 교사 자격을 가진 전임 지도원들이 오후 7시까지 돌봐준다. 이 프로그램 이용 비용은 한 달에 몇천엔 수준이다. 문부성은 매일 전체 초등학생의 20% 정도가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선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오후까지 돌봐주는 ‘학동보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운영주체가 나뉘어 있으며, 이용 가능한 학교가 전체의 60%에 지나지 않아 방과후 아동보육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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