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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야스쿠니 참배 반대,일 경제동우회 가세

등록 2006-05-09 22:19수정 2006-05-09 23:02

3대 경제단체중 한 곳…고이즈미“비지니스와 정치는 별개”
일본의 3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제동우회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야스쿠니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기타시로 가쿠타로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장기적으로 참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이즈미 총리는 물론 차기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제언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계는 그동안에도 한·중과의 경제 관계 악영향을 들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지만, 경제단체가 중단 요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제언은 “야스쿠니 참배가 중-일 관계를 냉각시키고 있으며, 정치 관계의 냉각이 양국 간의 경제·무역 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또 중-일 정상회담 개최의 최대의 장애가 되고 있는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정교 분리의 문제를 포함해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는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재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동우회는 또 야스쿠니를 대신해 민간인까지 포함한 모든 전쟁 희생자들을 모시는 국립 추도시설의 건립을 정부에 요청했다. 동우회는 이 제언을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문제는 뜨거운 이슈인 만큼 발표 시기를 놓고 경제동우회 간사회 안에선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표결이라는 이례적 과정을 거쳐 제언의 공식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야스쿠니 문제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제계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비즈니스도 생각해달라는 목소리도 많지만 그것과 정치는 별개”라며 일축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총리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며 “오해가 있으면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이즈미 총리를 두둔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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