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은 24일 10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9% 올랐다고 발표했다. 잠시 주춤하던 물가 상승폭이 4개월 만에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3.3%에서 7월 3.1%, 8월 3.1%, 9월 2.8%로 차츰 줄어들다가 10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식품·통신·가구·숙박료 등의 요금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숙박료는 1년 전과 견줘 42.6%, 휴대전화 요금 등 통신료도 10.9%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뺀 식료품의 경우 7.6% 올랐다. 우유(19.8%), 조리 카레(16.4%), 식빵(7.9%) 등 품목에서 상승폭이 컸다.
일본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전기·가스 요금은 떨어졌다. 전기요금 16.8%, 가스요금은 13.8%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무성 추산으로 전기·가스 요금 지원이 없었으면 소비자물가가 3.4%까지 상승했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으로 0.5%포인트 물가가 억제된 셈”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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