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3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대기업인 피에스엠시(PSMC) 건물 모습. PSMC 누리집 갈무리
대만의 3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대기업인 피에스엠시(PSMC)가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에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대만 피에스엠시가 일본 금융지주사인 에스비아이(SBI)홀딩스와 함께 미야기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방침을 굳혔다”며 “이달 중 기본 합의를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공동 출자회사를 일본에 설립할 예정이다. 출자비율은 에스비아이 등 일본 쪽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 인근 공업단지에 건설된다. 미야기현은 반도체 수요가 많은 자동차 공장이 몰려 있고, 공업용수와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6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28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된다. 첫 번째 반도체 공장에는 약 4천억엔(약 3조6천억워)이 투자되고, 일본 정부가 약 1400억엔(약 1조3천억원)을 지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공장은 복수로 계획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약 8천억엔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공장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티에스엠시(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티에스엠시는 두 번째 반도체 공장도 구마모토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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