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매장 앞에 있는 자동차. AP/연합뉴스
일본의 상반기(4~9월) 무역수지가 2조7184억엔(약24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1%나 줄었다.
일본 재무성은 19일 올해 4~9월 수출액(50조2418억엔)에서 수입액(52조9602억엔)을 뺀 무역수지가 2조7184억엔 적자가 났다고 발표했다.
재무성이 공개한 무역통계를 보면, 수출액은 50조2418억엔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50조엔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자동차 수출액이 반기 사상 최고치인 8조7406억엔으로 37.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10조753억엔으로 지난해보다 10.6%나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이 43.1%로 늘어, 전체 수출을 끌어 올렸다. 대중국 수출은 8조9073억엔으로 지난해보다 8.2% 줄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를 결정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 수입액은 52조9602억엔으로 1년 전보다 12.4%나 줄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입액이 감소했다. 원유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28.1%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도 37.9% 감소했다.
일본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무역적자는 21조7285억엔(약 19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