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 떨어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의 바다 모습. AFP 연합뉴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16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중국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예방적 조치”라며 “수산물 안전성 등 필요한 정보가 확보·분석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위생감독국은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이 러시아로 수출하는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출량(약 63만t)의 0.03% 수준이다. 수출량이 적어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24일 도쿄전력이 오염수 바다 방류를 시작하자, 이에 대한 대항 조치로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2.5%로 가장 높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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