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지 중 한 곳인 가미코치에서 한국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머리와 오른팔을 다쳤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7일 아사히신문과 나가노아사히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40분께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 산책로에서 39살 한국인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나가노현 경찰은 이 남성이 공격을 당한 곳은 가미코치의 갓파다리에서 약 200m 떨어진 산책로였으며, 인근에 있던 사람이 남성이 다친 것을 보고 진료소로 이송하고 소방 당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일본 환경성 가미코치 관리사무소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주변 보도를 폐쇄하기로 하고, 한국인 남성을 습격한 곰을 포획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일본 주부국립산악공원의 일부인 가미코치는 해발 고도는 약 1500m에 있는 분지로 명승,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관광지다.
일본에서는 최근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아키타현 기타아키타시에서 84살 남성이 곰 2마리의 공격을 받아 다쳤고, 이와테현에서는 버섯을 따던 70살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