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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기시다 총리 “7일 한국 방문해 정상회담 방안 조율” 직접 밝혀

등록 2023-05-02 09:53

아프리카 순방 중 기자단에 말해
“마음 터놓고 의견교환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도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기시다 총리 취임 뒤 첫 방한이다.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이 실현되면 “정상 간 깊은 신뢰 관계를 배경으로 일-한 관계의 가속화와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 방한이 성사되면 셔틀 외교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윤 대통령도 초대를 받았다.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이 최종 확정되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이 된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오는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오면, 북한 핵·미사일 등 양국 간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정보 공유 등으로 협력을 심화시킬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 방안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일 관계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안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성의 있는 호응’을 취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는 일본 쪽의 명확한 사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어,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떻게 말할지 쟁점”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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