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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부터 사고…측정용 탱크에 다른 물 8t 유입

등록 2023-03-22 05:00수정 2023-03-22 14:42

핵심 작업부터 문제 일으켰지만
도쿄전력 “방류 시기 영향 없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방사성 물질 오염 물을 담은 탱크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방사성 물질 오염 물을 담은 탱크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일본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핵심 설비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오염수의 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모아놓은 물에 다른 물이 섞여버린 것이다.

이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정화 농도를 확인하기 위한 물을 모아놓은 탱크에 다른 탱크의 물이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 안의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올여름부터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낼 예정이다. 그에 앞서 오염수에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남아 있나 측정하고 있다. 방류를 진행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탱크를 10개씩 수용·측정·방류 3개 군으로 나눠서 오염수 방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측정군이 아닌 물탱크에서 물이 8t가량 빠져나간 것이 발견됐다. 측정 대상이 아닌 탱크의 오염수가 측정용 탱크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물탱크를 연결하는 배관의 전동 밸브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신문에 “방출 예정인 물만 (방사성 물질 오염 농도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섞여버리면 문제이기 때문에 운용 측면을 점검하겠다. (오염수 바다) 방류 시기에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안에 있는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바다 근처까지 운반할 배관 공사 등을 6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 작업이 끝난 뒤 바다 방류가 시작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협조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겨레>에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설 공사가 끝나면 (오염수 방출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며 이에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배출은 국제 규정을 지켜야 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나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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