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통 대기업인 이온그룹이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시급을 약 7% 인상한다. 이는 최근 일본의 물가상승률(4%)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약 40만명이 대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이온 그룹의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전국적으로 1000엔 정도다. 7% 인상하면 시급은 약 70엔, 연봉은 약 8만엔이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시급 인상은 슈퍼 등 이온의 자회사 147곳에서 일하는 약 40만명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대상이다. 이온 국내 직원의 80%를 차지한다. 이온은 시급 인상과 관련해 “인재를 확보해 현장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사의 노사 협의를 거쳐 올 봄 이후 시급이 인상된다.
이온은 시급 인상으로 약 300억엔 이상의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계산을 하는 셀프 계산대를 확대하고, 이익이 큰 ‘피비’(PB)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 신문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 이온이 시급을 인상하면서 다른 기업의 비정규직 임금 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