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대표적 환승역 중 한곳인 시나가와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모습.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5월8일 일상생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할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관계부처 각료들과 협의를 하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 감염증법상 ‘2류 상당’에 해당하는 코로나를 ‘5류’로 낮출 방침이다. ‘5류’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풍진 등이 해당된다.
코로나19를 5류로 낮출 경우, 의료현장의 위기대응 조치는 대부분 없어지고 통상 의료로 바뀌게 된다. 코로나 확진자에게 7일간 요구하는 대기도 필요 없게 된다.
마스크 착용도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 다만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다. 늦어도 5월8일 이전이 될 전망으로 알려졌다. ‘수용 정원의 50%’를 요구했던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 대형 행사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환기 등 감염 대책을 전제로 27일부터 정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일본에선 이달 들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만~20만명 사이를 오가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