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내년 봄 예정된 임금협상에서 5% 정도 인상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5~6% 인상을 내건 것은 1995년 이후 28년 만이다.
렌고는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에 정기승급(호봉) 2%를 전제로 기본급(베이스) 3% 등 전체적으로 5% 정도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시노 도모코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급등이 우리 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물가상승분의 임금을 인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8월 2.8%에 이어 9월 3.0%로 점점 오르고 있다.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일본에서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는 2020년 6월 기준 1007만8000여명으로 조직률은 17% 정도다. 이 가운데 렌고가 699만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일본금속산업노조 201만8천여명, 의료·교직원노조 등이 가입해 있는 전국노조연락협의회(전노련)가 72만4천여명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