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은퇴한 일본의 세계적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7월 은퇴한 일본의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의 유튜브가 8일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수 시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전혀 하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러운 ‘유튜버 데뷔’에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뉴의 유튜브 채널(HANYU YUZURU)에는 세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조회수는 모두 합해 850만회에 달한다. 하뉴 선수는 영상을 통해 “훈련모습이나 연기 등 제 스케이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스케이트를 타기 전 준비운동부터 빙판 위 연기까지 2시간을 라이브로 보여줬다. 연기가 끝난 뒤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팬들의 반응을 보며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뉴 선수는 “피겨에 대해 화려한 이미지가 있지만 이렇게 필사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있구나 하는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330만회가 넘었다. <마이니치신문>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평상시 영상은 하뉴 선수가 직접 찍고 편집까지 한다”고 전했다.
하뉴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주최하는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 등 공연 위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하뉴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뉴 선수는 ‘빙상계의 레전드’로 불린다.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66년 만에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또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 2차례, 그랑프리파이널에서 4차례 우승했다. 세계 신기록만 19번을 세웠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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