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달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최대 5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하면, 입국할 때 음성 증명서를 내지 않도록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각국에서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일본도 동참할 것”이라며 “내달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현재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관광 목적의 입국도 다소 완화된다.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여행사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개별 관광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또 입국·귀국자 전원이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도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을 경우 면제된다.
출입국 체류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하루 평균 일본 입국자 수는 약 1만4000명이었다. 개별 관광 등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상한인 2만명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항공사들이 상한선에 맞춰 국제선 편수 등 조정하고 있다. 상한이 완화되면 입국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입국자 수 상한을 두고 있는 곳은 일본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주요 7개국 수준의 원활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감염상황, 세계 각국의 대책 등을 감안하면서 규제 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의 접종을 9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백신을 2차 이상 접종한 18살 이상이 대상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