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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부르릉~’ 굉음 오토바이, 사라진다…배기가스 규제에 점차 퇴출

등록 2022-06-23 14:27수정 2022-06-25 22:25

혼다 등 이륜차 대기업 4곳 기존 모델 순차 단종
규제맞춰 엔진 개량땐 가격 급등 탓…전동화 추진
중형 오토바이인 혼다의 ‘CB400 슈퍼포’ 모습. 혼다 누리집 갈무리
중형 오토바이인 혼다의 ‘CB400 슈퍼포’ 모습. 혼다 누리집 갈무리

‘드르릉, 드르릉, 드르릉!’ 야성미 넘치는 오토바이를 상징하는 엔진음이 머잖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혼다 등 일본의 오토바이(이륜차) 대기업 4곳이 올해 말까지 모든 가솔린 엔진 오토바이 차종을 10%씩 감축해 나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탈탄소’를 위해 오토바이 시장도 전동화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중공업 등 이륜차 대기업 4곳이 올해 10% 정도의 차종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2020년 1월 이륜차를 대상으로 한 배기가스 규제가 시작된데다 일본도 올해 11월부터 기존 오토바이에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규제기준에 맞추려면,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개량하거나 엔진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 여기에 돈이 많이 들어 기존 이륜차를 개량할 경우 판매 가격이 3~4배 오르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런 이유로 엔진을 개량하는 대신 단종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일본 최대 이륜차 기업인 혼다는 80여 차종 가운데 10개 정도를 올해 단종할 예정이다. 1992년 출시돼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중형 오토바이인 혼다의 ‘CB400 슈퍼포’와 택배용 스쿠터 벤리 110 등도 대상이다. 야마하의 대형 바이크 ‘FJR1300’ 사리즈 등 2개 모델도 생산이 중단된다.

혼다 등 이륜차 대기업은 전기로 움직이는 전동차 전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혼다는 2040년 중반 이륜차 전 차종을 전동차로 바꿀 계획이며 야마하도 2050년 신차의 90%를 전동차로 만들 생각이다. 일본의 이륜차 대기업 4곳은 세계에서 약 40%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탈탄소 흐름에 따라 일본 이륜차 기업들이 가솔린 엔진을 포기하는 등 이륜차 시장의 전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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