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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 “윤 대통령이라면 관계 개선 가능”

등록 2022-06-07 14:43수정 2022-06-07 14:48

다케다 간사장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지난달 11일 윤 대통령과 면담
“총리도 관계 건전화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다케다 의원 누리집 갈무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다케다 의원 누리집 갈무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정부와 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7일치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를 만났을 때 “총리도 일·한 관계의 건전화(개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지난달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뒤 이튿날 윤 대통령과 면담했다.

현재, 한·일 양국 정부는 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두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대면 회담을 여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정상 간 대면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열린 뒤, 2년 반 동안 성사되지 않고 있다. 다케다 간사장은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돼 본격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면담 분위기를 자세히 언급하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거듭 제시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애초 회담은 20분 예정이었지만 30분이나 연장해 매우 편안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이분이라면 일·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제대로 대화할 수 있다고 저를 포함해 모든 일·한 의원연맹 의원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역사문제 등 일·한 현안을 결코 (한국의) 내정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은 매우 식견이 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한 관계가 가장 양호했던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일·한 공동 선언’ 시절로 되돌려야 한다는 공통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와 함께 관계 개선을 위해선 한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 뿐 아니라 일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일본 쪽에 협력을 요구하고 싶은 것을 (한국 쪽이) 전해 주면, 유연하게 대응할 용의가 있다. 일본 쪽도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 바란다”며 “총리가 당시 외무상으로 임했던 만큼, (한국이 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위안부 합의 이행과 징용공 문제는 해결해야 할 ‘허들’이라는 것을 한국 쪽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개선을 위한 첫 단추가 2015년 기시다 총리가 윤병세 당시 한국 외교장관과 함께 발표한 위안부 합의(12·28 합의)를 되살리고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배상금의 ‘현금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재차 밝힌 셈이다. 다케다 간사장은 “일·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하네다-김포 노선 재개를 포함한 환경정비는 일본 쪽도 전력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상 등을 역임한 다케다 의원(중의원·7선)은 지난해 12월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으로 취임했다. 지역구는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 11구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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