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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포기 안해”…일본 시민 크라우드 펀딩

등록 2022-03-16 15:28수정 2022-03-16 15:31

일본 시민들이 만든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실행위
전시 위해 크라우드펀딩 나서
지난해 극우단체 방해로 전시 시작도 못해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실행위원회는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원이 응원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갈무리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실행위원회는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원이 응원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갈무리

“지난해 (극우단체로부터) 수차례 방해를 받아 결국 전시가 연기됐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올해는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실행위원회는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도쿄실행위는 이날 “지난해 전시가 연기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도 많았다”며 “올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크라우드펀딩에는 현재 110명이 참여해 99만엔이 모인 상태다. 전시를 위해 440만엔(약 4600만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표현의 부자유전’ 위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일왕 제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후쿠시마 원전 등 일본에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을 일본·한국·대만에서 전시해 왔다. 매번 순탄하지 않았다. 2019년엔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국제 예술행사 아이치트리엔날레 기획전에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됐고, 우익들의 협박으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6~7월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가 추진됐는데, 우익들의 방해로 도쿄는 시작도 하지 못했고, 나고야는 도중에 전시가 중단됐으며 오사카만 법정 소송까지 가는 끝에 전시에 성공했다.

오카모토 유카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실행위원은 “지금 일본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폭력적인 공격으로 자유를 빼앗으려는 행위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이번에 다시 시민들의 힘으로 전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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