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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요타 협력업체 사이버 공격으로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 중단

등록 2022-03-01 17:36수정 2022-03-02 02:30

1만3천대 자동차 생산 영향
2일에는 조업 재개 예정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도요타자동차는 1일  거래처 사이버 공격 때문에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EPA 연합뉴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도요타자동차는 1일 거래처 사이버 공격 때문에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거래처의 사이버 공격 피해 때문에 1일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협력 업체 ‘고지마 프레스 공업’의 시스템 장애 영향으로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고지마 프레스 공업은 지난달 26일 회사 내 일부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점검하던 중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과 함께 협박 메시지가 온 것을 발견했다. 도요타는 거래처 사이버 공격이 부품 발주·수주와 관련한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일본 내 모든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이례적 조처를 단행했다. 도요타가 부품 공급 시스템 장애로 일본 내 모든 공장 생산 중단이라는 조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업 중단 사태를 불러온 고지마 프레스 공업은 1930년대부터 도요타와 거래해 온 업체로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모든 매출이 도요타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며 2020년 기준 매출 1745억엔(약 1조 8241억원)이다. 매출이 무려 5조엔에 달하는 거대 부품 회사인 덴소와 비교하면 작은 업체이지만, 이곳에서 부품이 공급되지 않자 도요타 차량 생산 과정 전체가 중단되는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도요타는 임시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지마 프레스 공업과 부품 발주 같은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보고 2일부터는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루 만에 생산이 재개되지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하루 동안 14개 공장, 28개 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탓에 약 1만3000대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경찰은 고지마 프레스 공업이 ‘랜섬웨어 공격’(컴퓨터를 마비시킨 뒤 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엔에이치케이> (NHK) 방송이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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