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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에 갑상선암” 20대 6명, 64억 손배 소송

등록 2022-01-19 17:10수정 2022-01-19 17:28

도쿄전력 상대…사고 당시 어린이·청소년
수술과 재발로 학업 중도포기 등 고통 호소
<한겨레> 그래픽
<한겨레> 그래픽

“두 번의 수술로 갑상선을 적출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결혼도 장래도 생각할 수 없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선 피폭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갑상선암에 걸렸다며 피해자 6명이 도쿄전력의 상대로 약 6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다.

<도쿄신문>은 19일 사고 당시 후쿠시마현에 살고 있던 6~16살 어린이·청소년 남녀 6명이 원전 사고로 인해 갑상선암에 걸렸다며 오는 27일 도쿄전력을 상대로 총 6억1600만엔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청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17~27살이 됐다. 변호인단은 어린 나이에 갑상선암에 걸린 피해자들이 원전사고를 원인으로 지목해 소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들 6명 중 2명은 갑상선의 한쪽을 절제했고, 4명은 암이 재발해 적출한 상태다. 수술을 4번이나 한 사람도 있고 폐로 암이 전이된 사례도 있다. <도쿄신문>은 “치료와 수술로 인해 이들은 원하는 직업을 포기하거나 대학 중퇴, 퇴직을 당하기도 했다”며 “재발에 대한 두려움, 결혼이나 출산을 할 수 있을지 강한 불안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6명을 포함해 후쿠시마 아이들에게 발견된 갑상선암이 대부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확인된 갑상선 유두암”이라며 “피폭 이외의 원인은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현은 사고 당시 18살 이하와 사고 뒤인 2012년 4월1일 안에 태어난 약 38만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암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300명을 암 또는 의심 환자로 진단했다. 통상 소아 갑상선암 발병 수는 연간 100만명당 1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 전문가 회의는 갑상선암과 원전 사고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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