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 사우스솔트레이크에서 한 어린이가 아버지에게 안긴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우스솔트레이크/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내년 3월부터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24일 “후생노동성 전문가 분과회가 5~11살 백신 접종 방침을 허용해 내년 1월 의약품 심사를 거쳐 정식 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내 전문가 분과회는 23일 회의에서 5~11살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논의했다.
어린이 접종에는 미국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용 백신은 접종하는 양 등이 성인과 달라 화이자는 지난 11월 제조·판매의 승인을 후생노동성에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나면 바로 수입해 지방자치단체에 배송된다.
미국 등에서 약 2300명의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두 번째 백신을 맞고 1주일 이후 예방 효과가 90.7%인 것으로 보고됐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약 4만1000명 사례를 분석해 보니, 접종 부위 통증 등 대부분 증상이 가벼웠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약 1%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5~11살 전원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독일 등은 기초 질환이 있는 경우만 맞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건강한 아이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가진 의사도 있어 보호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2년 동안 일본의 5~11살 코로나 감염자는 7만576명으로 사망자는 없고, 중증 환자는 25명이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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