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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매뉴얼 주일대사 미 상원 인준안 통과…공석 2년반 만에 부임

등록 2021-12-19 14:07수정 2021-12-19 19:38

“앞으로 3년이 인도·태평양 30년 결정”
거물급 정치인 대사, 일본선 기대·우려 교차
한-일 관계 개선 강조하기도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워싱턴/AP 연합뉴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워싱턴/AP 연합뉴스

람 이매뉴얼(62) 일본 주재 미국대사 인준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다. 의회 절차가 끝나 한동안 공석이던 주일대사 부임이 가능해졌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각) 찬성 48명, 반대 21명으로 이매뉴얼 대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서 이매뉴얼 신임 대사는 지난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부임할 수 있게 됐다. 주일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2년 5개월째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인준안 통과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의 60년 동맹은 평화와 번영을 촉진한다. 민주주의 가치관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3년 동안 (미·일이) 어떠한 협력 관계를 갖는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입장을 결정한다. 양국이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미·일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매뉴얼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 론 크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백악관을 떠나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시장을 지냈다. 반대자에게 독설을 서슴지 않는 등 입이 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매뉴얼 주일대사가 상원 인준안 통과 뒤 올린 트위터. “일본과의 60년 동맹은 평화와 번영을 촉진한다”고 적혀 있다. 트위터 갈무리
이매뉴얼 주일대사가 상원 인준안 통과 뒤 올린 트위터. “일본과의 60년 동맹은 평화와 번영을 촉진한다”고 적혀 있다. 트위터 갈무리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이 대사로 부임함에 따라 일본에선 기대와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일-미 정상 간의 ‘파이프’ 역할로 이 이상의 인재가 없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매뉴얼 대사는 백악관과 직결된 미 정계 실력자이기 때문에 일-미 외교에서 강한 정치적 구심력을 가진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때문에 “미국의 대일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10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 공약으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이 스스로 더 큰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는 아직 지명자조차 발표되지 않아 11개월째 공석이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한국 대사 지명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도쿄/황준범 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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