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 자민당 ‘단독 과반’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21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19~20일 여론조사와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중의원 선거 초반 판세를 일제히 보도했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전체 465석(선거구·비례) 중 가운데 과반(233석) 이상을 확보해 연립 정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이 224~284석, 공명당이 26~30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석을 최저 수준으로 잡아도 두 당 의석을 합치면 과반 확보는 무난한 상황이다. 현재 자민당은 276석(59.4%), 공명당은 29석이다.
하지만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주요 야당이 전체 지역구의 75%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여야가 일대일로 싸우는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자민당의 고전이 불가피하다.
선거의 승패를 가를 기준은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달성할지,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절대 안정 다수’(261석)에 도달할지 등이다. 절대 안정 다수는 중의원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고, 각 상임위의 과반을 확보하는 의석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역구 289곳 중 약 40%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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