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총선 ‘남녀 균등법’에도…여성 입후보 18.4%에 그쳐

등록 2021-10-18 13:57수정 2021-10-18 14:18

‘후보자 남녀 균등법’ 적용되지만 미흡
18개 선거구 8번 선거에 여성후보 ‘0명’
일본 국회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국회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이달 31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후보자 수를 균등하게 하도록 정당 등에 요구하는 ‘후보자 남녀 균등법’이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되는데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여야 9개 정당과 무소속을 포함해 총선 입후보를 준비하는 정치인 1040명 중 여성의 비율은 18.4%에 그쳤다고 18일 보도했다. 주요 정당 여성 후보 비율을 보면 공산당(36.2%), 입헌민주당(18.3%), 일본유신회(14.9%), 자민당(9.7%), 공명당(7.5%) 순으로 높았다.

소선거구 후보 중 여성의 비율은 1996년 10%에서 지난 2017년 총선 때 17%까지 늘어나긴 했지만 속도가 더딘 편이다. 지금까지 8번의 총선 중 여성 후보가 전혀 나오지 않은 지역도 289개 선거구 중 1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가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는 것은 소선거구제가 갖는 구조적 한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의원 선거에서 대부분 정당이 현직 우선으로 공천이 되기 때문이다. 미우라 마리 조치대 교수는 이 신문 인터뷰에서 “이대로는 여성 의원이 늘어날 수 없다”며 “신인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고, 비례대표 후보도 남녀 동수로 할 정도가 아니면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 시행된 후보자 남녀 균등법은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선거 때 남녀 후보자 수를 되도록 균등하게 하도록 각 정당에 요구하고 있다. 노력 의무를 부과한 것으로 위반에 따른 벌칙은 없다. 이번 총선은 소선거구 289석과 비례 대표 176석을 합쳐 465명의 중의원을 새로 뽑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