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기시다 내각·당 ‘2인자’ 아베 측근으로 채워지나

등록 2021-09-30 13:44수정 2021-10-01 02:31

당 간사장 아마리 세제조사회장 기용될 듯
아베·아소·아마리 ‘3A’로 불려
관방장관에 하기우다 문부과학상 거론
아베 신조 전 총리(왼쪽)와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 아마리 누리집 갈무리
아베 신조 전 총리(왼쪽)와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 아마리 누리집 갈무리
일본의 차기 총리를 예약해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를 떠받치게 되는 당과 내각의 요직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들이 기용될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자민당의 2인자인 간사장에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이 기용되는 것으로 최종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와 수정주의적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선 당과 내각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아베 전 총리의 측근들이 양쪽 모두에서 2인자를 맡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 둘은 2019년 한-일 관계를 격랑으로 빠뜨렸던 수출규제 강화 등 한국을 상대로 한 보복 조치에 힘을 실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마리 세제조사회장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수장으로 있는 아소파 소속이면서 아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왔다. 아베 2차 정권 때는 이들 세 사람을 성 앞 글자를 따 ‘3에이(A)’라 부르기도 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 때는 기시다 진영의 선거대책 고문을 맡아 공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선 투표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을 꺾기 위해 ‘기시다-다카이치’ 연합을 이뤄낸 막후 역할을 맡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 간사장은 총재를 보좌해 자금 관리와 공천권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내각의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으로 거론되는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으로 현직 각료 신분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으로 출범하는 기시다 정권에서 ‘아베‧아소’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국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게 되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 같은 인사가 현실화될 경우 기시다 정권은 아베 전 총리의 ‘꼭두각시 정권’이란 야당의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재는 ‘정치에 국민의 소리가 닿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있다’ 등의 말을 자주 강조했다”면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새 정부의 인사가 (기시다 총재를 평가하는) 첫번째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