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힌겨레> 자료사진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반도 주변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본부장은 14일 오후 2시 도쿄 외무성에서 후나코시 국장과 만나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한-일 외교 당국은 이날 이뤄진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당한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도 그동안 한-미 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협의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15일 오전 성 김 미 대북정책특별대표, 후나코시 국장과 한-미-일 3자 협의를 갖고, 뒤이어 성 김 대표와 한-미 양자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11~12일 이뤄진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1500㎞를 비행하는 미사일 발사가 사실이라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 분석, 경계 감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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