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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여론 중요해진 자민당 총재 선거, ‘포스트 스가’ 민심은?

등록 2021-09-06 14:17수정 2021-09-06 16:22

이시바와 근소한 차로 고노 1위, 기시다 3위지만 상승세
고노 ‘메시지 전달 능력’ 강점으로 꼽혀
자민당 당사 모습. 누리집 갈무리
자민당 당사 모습. 누리집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5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142명)를 실시한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정치인을 묻자 고노 행정상이 2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2%포인트 적은 21%로 뒤를 이었다. 고노 행정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올해 실시된 각종 언론사의 여론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오가고 있다.

이미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12%로 3위에 올랐다. 앞선 두 사람과 견주면 지지율 차이가 크지만, 한 달 전 4%에서 12%로 급상승 중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원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3%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고노 행정상의 경우 응답자의 88%가 ‘메시지 전달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노 행정상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히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담당으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해선 78%가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각종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와 친근감을 높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79%가 ‘개혁 의욕’을 장점으로 선택했다. 지난달 26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당 집행부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임원의 임기를 1년으로 하되, 3연임(3년)까지만 가능하도록 개혁 방안을 발표한 것이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제이엔엔>(JNN)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리 적합도에 대해 고노(22%), 이시바(21%), 기시다(14%) 순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도 같은 시기 ‘포스트 스가’ 조사에서 고노(31.9%)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시바(26.6%), 기시다(18.8%)가 뒤를 이었다.

오는 29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여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 383표, 전국 당원·당우에 배정된 383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원‧당우들의 표는 여론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또 총재 당선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8년부터 2020년 사이 복수 후보로 치른 총재 선거에서 당원 표수를 알 수 있었던 14번 중 13번이 당원 표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총재가 됐다. 유일하게 총재가 되지 못한 정치인이 지난 2012년 아베 전 총리와 맞붙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이에 더해 현재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어 국회의원 파벌 결집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중의원 총선거까지 앞둬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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