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긴급사태 연장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도쿄/교도 AP연합뉴스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은 원칙적으로 무관객으로 치러진다.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저녁 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등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확산을 고려해 도쿄패럴림픽 때 일반 관객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가 단체로 티켓을 구매해 학생에게 관람 기회를 주는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만 일부 지역에서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방침이다.
도쿄패럴림픽은 도쿄올림픽처럼 긴급사태 기간에 열리게 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 대책 회의에서 수도 도쿄를 포함한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 기간을 다음달 12일까지로 연장할 방침을 여당에 전달했다. 원래는 이달말에 긴급사태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도쿄패럴림픽은 다음달 5일 폐막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때처럼 대회 모든 일정이 긴급사태 기간에 들어간다. 또한, 이바라키·도치기·군마·시즈오카·교토·효고·후쿠오카 7개 광역지자체에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가로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했다.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도쿄올림픽 기간을 거쳐 하루 2만명 이상을 넘는 날도 나올 만큼 급증했다.
이 때문에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마다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교도 통신>이 지난 14일~16일 전국 유권자 1067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새 4.1%포인트 떨어진 31.8%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지지율은 <교도 통신> 여론조사 기준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2012년 12월 총선에서 압승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 8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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