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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올림픽 이후, 도쿄 하루 확진 1만명 예상…“폭발적 확산”

등록 2021-08-06 12:25수정 2021-08-06 15:31

일 전문가 “2주 뒤 신규확진 2배 늘어날 것”
스가 총리 “감염 확산, 올림픽과 상관 없어”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도쿄는 지금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배가량 늘어 하루 1만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도쿄도가 지난 5일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현재 추세라면 2주 후인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909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고를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날 도쿄 확진자가 5042명이 나왔는데 2주 후에 두 배로 폭증한다는 의미다. 도쿄는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3일 1359명에서 31일 4058명까지 치솟는 등 연일 최다 수치를 갈아치우며 하루 감염자가 3.7배 늘어난 상태다.

오마가리 노리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장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발적인 감염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료를 적절히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대략 도민 1000명 중 1명이 매일 감염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 위기감을 현실로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쿄에만 4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등 피로도가 쌓이고 위기감이 약해진 것을 감염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긴급사태 기간에도 유동 인구가 별로 줄지 않은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5일 감염자를 분석해 보면, 움직임이 많은 20~30대가 전체(5042명)에서 67.2%를 차지했다. 이에 더해 도쿄올림픽까지 강행되면서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쿄도가 술집과 음식점에 술 판매 금지,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해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곳이 많은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도쿄올림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이 아니라며 또 다시 선을 그었다. 스가 총리는 원폭 투하 76주년을 맞아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을 만나 “도쿄 번화가의 유동 인구는 올림픽 개막 전과 견줘 증가하지 않았다”며 “올림픽이 감염 확대로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또 오는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에 무관중을 유지할지에 대해 “올림픽 폐회 뒤 대회조직위원회 등 5자 회담에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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