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이 27일부터 8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 경기는 차질이 예상된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8호 태풍이 이날 수도권 등 간토 동쪽 해상으로 부상한 뒤 28일 새벽 (미야기,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방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태풍 영향으로 수도권과 도호쿠를 중심으로 천둥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림픽 서핑장이 있는 지바현 북동부에서는 이날 시간당 30mm의 폭우와 최대 풍속 20m의 바람이 불고, 도쿄도 시간당 4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도호쿠 지방은 28일 새벽까지 예상 강우량이 200mm로 예보됐다.
태풍으로 일부 경기는 일정 조정이 이뤄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정 경기는 연기됐고, 양궁은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바현에서 열리는 서핑은 파도를 고려해 28일로 예정됐던 결승전을 하루 앞당겨 이날 치르기로 했다. 이날 밤 미야기현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는 관중을 수용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지만, 태풍 영향이 있으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발표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