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2030 신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38%로…한국은 25.8%

등록 2021-07-22 16:49수정 2021-07-23 02:30

‘에너지 계획 개정안’ 10월 각의 확정
기존 목표치보다 10%p 이상 높여
원전 비중 20%대 유지, 화력은 줄여
국내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엘지(LG)전자 구미공장.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엘지(LG)전자 구미공장.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전체 발전량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030년 최대 3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2034년까지 25.8%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보다 달성 기간도 늦고 수치도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1일 중장기 에너지 정책을 담은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탈탄소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정책을 조정하려는 것이다. 개정안은 올 10월 각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현재 목표치인 22~24%에서 36~38%로 14%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재생에너지가 일본의 주력 전원이 되는 셈이다. 핵심은 태양광 에너지다. 태양광을 2019년 7%에서 2030년 15%까지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풍력은 같은 기간 0.7%에서 6%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목표를 세웠지만 친환경 재생에너지는 적당한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자연환경 손상 등을 이유로 반대가 있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과 협의도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공공시설 지붕에 설치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농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과 논의할 땐 중앙정부가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송배전망 등 기반시설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발전량 감소를 대비해 전력을 모아 둘 수 있는 축전지 보급도 진행할 방침이다.

원자력 발전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기존 목표치인 20~22%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한 원자로 27기를 모두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전에 일본 전역엔 54기가 가동됐다. 원전 사고 뒤 전면 가동이 중단됐고, 안전 심사를 거쳐 현재 10기가 운영 중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력 발전 비율은 애초 목표치인 56%에서 더 낮춰 41%까지 줄이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76%를 차지하던 화력 의존도가 2030년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2월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열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19년 5.6%에서 2034년 25.8%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