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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부흥 올림픽’ 상징 후쿠시마까지…전체 경기 97% ‘무관중’

등록 2021-07-11 15:59수정 2021-07-12 02:31

지자체에서 감염 확산 우려로 무관중 요구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모습.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모습.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에 이어 ‘부흥 올림픽’ 구호의 상징과도 같았던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마저도 ‘무관중’ 상태에서 치르기로 최종 결정됐다. ‘무관중’ 지역이 늘면서 도쿄올림픽 전체 경기의 97%는 관중 없이 선수들만 참여한다.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는 애초 관중을 허용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후쿠시마현이 ‘무관중’을 요구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수용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쿠시마가 방침을 바꾸면서 부흥 올림픽의 상징으로 미야기, 후쿠시마 두 현의 ‘유관중’을 고집해 온 조직위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후쿠시마 무관중 결정에 대해 “부흥 올림픽이 멀리 희미해졌다”고 보도했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도 기자단에 “부흥 올림픽의 골격은 남았지만, 우리가 마음에 그리고 있던 전체 모습과는 다른 것이 되어 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이용해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했다는 홍보를 극대화할 예정이었던 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한 데 이어 대회의 첫 게임인 소프트볼 경기를 추진하는 등 ‘부흥 올림픽’ 이미지 만들기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홋카이도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는 지난 9일 밤 11시를 넘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홋카이도에선 남녀 축구 경기가 예정돼 있다.

홋카이도, 후쿠시마의 결정으로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지역은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수도권 4곳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올림픽 경기는 9개 지자체 42곳의 경기장에서 예정돼 있는데, 무관중을 결정한 6곳에 88%(37곳)가 몰려있다. 전체 경기로 보면, 96.5%가 관중 없이 선수들만 참여하게 된다. 관중을 허용하는 곳은 미야기(축구), 이바라키(축구), 시즈오카(사이클) 등 3개 지역이다.

한편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감염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도쿄는 10일 확진자가 950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교해 234명(32.7%)이 늘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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