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북한의 결핵퇴치사업을 위해 11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길 소렌슨 WHO 평양사무소 대표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WHO가 지원하는 65만 달러는 결핵 약을 구입하는 데 쓰이고, 캐나다 국제개발청이 지원하는 45만 달러는 실험실과 장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렌슨 대표는 "결핵균 검사시설을 도입해 결핵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율이 적어도 85%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결핵실태와 관련, "북한은 결핵 발병률이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북한 주민 10만명당 210명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렌슨 대표는 이어 "아시아권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북한의 결핵통제는 상당히 성공적인 편"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의료지원이 이루어지고 북한사회가 조직화되어 있어 결핵통제사업이 잘 수행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부는 올해 WHO에 1천만 달러 규모의 대북 신탁기금을 설치하고 신생아에 대한 BCG(결핵), 폴리오(소아마비) 등 5대 백신 접종을 돕고 북한 내 지역별 모자 건강관리시설의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 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장용훈 기자 jy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