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PKO정신 어긋나 거부의사 전달
유엔이 아프리카 콩고의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우리 정부에 기동 헬기부대 파병을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유엔이 지난해 12월 외교채널을 통해 오랜 내전 끝에 오는 3월 총선을 앞둔 콩고에 기동 헬기부대를 파병해줄 수 있는지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전투병이나 전투부대 파병은 PKO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 거부의사를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이 아프리카 수단 등에 한국군 옵서버 파견을 요청한 적은 있었지만 기동 헬기부대를 보내달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1994년부터 인도.파키스탄 유엔정전감시단과 그루지야 유엔정전감시단 에 각각 9명과 7명의 영관급 장교를, 2003년에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2명, 2004 년 부룬디에 2명의 장교를 군 옵서버로 파견하고 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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