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역사인식 중요” 아베 비판
“박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검토 뜻”
“박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검토 뜻”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한반도 정세를 우려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설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제2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수상식’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한반도가 핵무기와 미사일,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신뢰와 평화의 새 시대를 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력이지만 사무총장으로서 어떠한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올해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달 16일 유엔본부 송년 기자회견에서도 2014년 포부를 밝히며 북한 핵문제 해결 등의 외교적 중재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어, 올해 그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반 총장은 동북아 문제와 관련해 “세계 중심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동북아 국가들이 긴장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확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지도자들의 비전과 정치적 결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오는 9월 유엔에서 기후변화 특별 정상회의가 열린다고 소개한 뒤, “최근 박 대통령과 통화해 기후변화 특별 정상회의 및 유엔 총회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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