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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반기문 “시리아 위해 65억달러 모금”

등록 2013-12-17 20:06수정 2013-12-17 22:44

“전체 인구 75% 구호 필요”
단일사건 후원으로 최고액
2년 9개월 동안의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인들을 구호하려면 내년에 65억달러(6조8000억여원)가 필요하다고 유엔(UN)이 16일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는 시리아 사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며 시리아 난민 후원을 회원국에 호소했다. 65억달러는 지금까지 유엔이 목표로 잡은 모금액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 최대 규모다. 65억달러 중 23억달러는 시리아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42억달러는 이웃 나라에 흩어진 난민 몫이다. 유엔은 지난 7월에도 시리아 구호에 44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모금액은 60%에 불과하다. 영국 <비비시>(BBC)는 내년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시리아인들은 전체 인구 2240만여명 중 4분의 3인 1680만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011년 3월 발발한 내전 이후 고향을 떠나 시리아의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이들이 630만여명, 레바논·요르단·터키·이라크 등 이웃 나라로 흩어져 난민 캠프와 국경 마을에서 지내는 이들이 250만여명에 이른다. 사망자는 최소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올해만 해도 20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는데 이는 1994년 르완다의 후투-투치 대학살 이후 최고 수치”라며 “시리아는 메가톤급 위기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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