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켈라 겔레타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
베켈라 겔레타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
정부, 재해구호 등 양해각서 체결
“피지원자들 ‘삶의 변화’ 원해…
단발성 지원보다 기술 제공을 “과거에는 원조 수혜자들이 수동적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피지원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도움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건 아주 긍정적인 변화인데, 원조 공여자도 그런 방식으로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베켈라 겔레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사무총장(사진)은 25일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의 공여자와 수혜자 양쪽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겔레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대규모 재해지역의 구호 활동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는 전년보다 25%나 늘었는데 이는 세계에서 두번째”라며 “특히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것은 다른 나라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건 없는 인도주의적 지원론과 북한의 정치적 태도에 따른 상호주의론이 맞서고 있는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겔레타 사무총장은 “수혜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좋으면 인도주의적 지원도 활발하지만, 정치적 상황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며 “북한 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의 3대 구호 조건인 취약계층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 구호 활동의 독립성, 구호 봉사자들의 이동권 등을 충족하고 있으며 우리와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전체의 식량생산량은 부족하지 않음에도 기아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많은 이유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따른 식량 수급 불균형과 곡물 투기자본의 가격 통제에 따른 곡물값 상승을 꼽았다. 그는 “단발성 식량 지원은 오히려 수혜자의 자생력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환경에 맞는 곡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사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개발협력’ 방식을 확대하고 식량분배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후진국들뿐 아니라, 선진국들도 막개발과 환경 파괴, 원전 사고 등으로 긴급구호사태가 나기도 한다. 겔레타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위기가 계속되면 당장의 시급한 개발 수요 때문에 ‘지속가능한 개발’도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협력도 수혜자들이 개발을 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사진 대한적십자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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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원자들 ‘삶의 변화’ 원해…
단발성 지원보다 기술 제공을 “과거에는 원조 수혜자들이 수동적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피지원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도움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건 아주 긍정적인 변화인데, 원조 공여자도 그런 방식으로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베켈라 겔레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사무총장(사진)은 25일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의 공여자와 수혜자 양쪽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겔레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대규모 재해지역의 구호 활동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는 전년보다 25%나 늘었는데 이는 세계에서 두번째”라며 “특히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것은 다른 나라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건 없는 인도주의적 지원론과 북한의 정치적 태도에 따른 상호주의론이 맞서고 있는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겔레타 사무총장은 “수혜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좋으면 인도주의적 지원도 활발하지만, 정치적 상황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며 “북한 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의 3대 구호 조건인 취약계층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 구호 활동의 독립성, 구호 봉사자들의 이동권 등을 충족하고 있으며 우리와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전체의 식량생산량은 부족하지 않음에도 기아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많은 이유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따른 식량 수급 불균형과 곡물 투기자본의 가격 통제에 따른 곡물값 상승을 꼽았다. 그는 “단발성 식량 지원은 오히려 수혜자의 자생력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환경에 맞는 곡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사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개발협력’ 방식을 확대하고 식량분배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후진국들뿐 아니라, 선진국들도 막개발과 환경 파괴, 원전 사고 등으로 긴급구호사태가 나기도 한다. 겔레타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위기가 계속되면 당장의 시급한 개발 수요 때문에 ‘지속가능한 개발’도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협력도 수혜자들이 개발을 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사진 대한적십자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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