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5년 임기 끝 ‘6월 사임’ 발표
후임 선발에 공개경쟁 도입
후임 선발에 공개경쟁 도입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오는 6월 임기를 마치면 연임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이 아닌 총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졸릭 총재는 이날 미국 몫인 이 은행 총재직의 후보를 수주 내에 결정해 줄 것을 미 정부에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 출신인 졸릭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5년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6월30일 물러날 것이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가할 것이라는 추측도 부인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새로운 총재 선임이 개방적 경쟁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처음으로 이 총재직에 미국의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이 공개경쟁을 허용하겠지만, 총재직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 출신이 총재가 될 경우 미 의회가 이 은행에 대한 분담금 등 재정지원을 줄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이 은행 운영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돼야 한다며, 총재 선출도 공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해왔다. 신임 총재로는 힐러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로런스 서머스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 등이 거론되나, 미 국무부는 클린턴이 총재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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