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62)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 아마노 유키야(62·사진)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일본대사가 선출됐다.
아마노 대사는 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35개 이사국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었다. 그는 23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압둘 사마드 민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눌렀다. 아마노 신임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탈정치화, 이란 핵문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 등을 강조해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1월 임기가 끝난다.
아마노 신임 총장은 주로 군축, 핵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워싱턴과 브뤼셀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확대 문제 등과 관련해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신문들은 3일 모두 1면 머리기사로, 세계 유일의 피폭 국가인 일본에서 최초로 핵 지킴이가 탄생했다며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아마노 신임 총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원자력의 평화 이용과 핵 불확산을 양립하고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라며 “그 경험이 세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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