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를 유엔의 평화활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유엔 평화사절로 임명했다.
클루니는 배우 브래드 피트 등과 함께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곤경에 처한 주민들에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데 주력하는 '낫 온 아워 워치'(Not On Our Watch)라는 인도주의 단체를 지난해 4월 설립하는 등 그동안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클루니는 또 아버지와 함께 2006년 다르푸르를 방문해 분쟁으로 피폐해진 현지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고 난민수용소의 참상을 사진에 담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유엔은 클루니가 평화사절로 임명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곳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일들을 지원하는 일에 유엔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엔 기관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친선 대사를 임명하지만 유엔의 평화사절은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다.
현재 유엔 평화사절은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첼리스트 요요마,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 등 8명으로,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타계한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도 평화사절로 활동했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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