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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다보스포럼 23일 개막…반기문 총장·사공일 특사 참석

등록 2008-01-17 00:31

신용경색·기후변화·테러·에너지·물부족 ‘초점’

정계, 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를 포함한 전세계 각 분야 지도자 2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다보스 포럼이 오는 23∼27일 스위스 겨울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린다.

`협력적 혁신의 힘'(Power of Collaborative Innovation)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리센룽(李顯龍) 총리, 시몬 페리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비롯한 27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참석한다.

제네바 소재 세계경제포럼(WEF)이 주관하는 다보스 포럼에는 또한 사공일(司空壹) 인수위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24일 신 정부의 정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사공 위원장은 다보스 체류 기간에 세계의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이명박 당선인을 소개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과 연쇄 개별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주제네바 대표부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또한 정부 측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성주 주제네바 대사, 재계, 언론계 등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16일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보스 포럼은 다가올 시대의 글로벌 과제를 이해하고 만드는 기회를 우리 모두에게 제공한다"면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협력적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가 혜택을 얻음으로써 글로벌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제에 따라 포럼은 ▲가치와 사회(미래의 이동들에 대한 이해) ▲경제학과 금융(경제적 불안정 대처) ▲비즈니스(경쟁하면서 협력하기) ▲지정학(국경들을 넘어선 이해관계의 제휴) ▲과학.테크놀러지(자연의 뉴프런티어 탐색) 등 5가지 분야로 나눠 공개 및 비공개 토론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지도력이 결여된 상황에서 전 세계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에 따른 신용경색과 고유가, 그리고 기후변화.에너지.물부족, 테러 등을 비롯해 각종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글로벌 지도력의 공동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23일 개막식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기후변화와 테러를 주제로 연설한다.

그러나 한때 참석 의사를 타진했던 리 철 주제네바 겸 주스위스 북한대사의 참석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연방 경제부 장관 주최로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20여개국 통상장관들이 모여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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