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최소 4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실종, 4천35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전했다.
OCHA는 26일 북한 당국과 국제기구가 집계한 자료를 종합한 보고서에서 "이번 폭우로 북한의 6개 도, 92개 군이 피해를 입었다"며 북한 주민 43만 6천명 이상이 수해를 당했고 16만 9천561명이 집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의 경우 4만 463채가 완파됐으며 6만 7천56채가 부분 파괴, 13만 3천732채가 침수됐다.
또 22만 3천381㏊의 곡물 경작지가 피해를 봤는데 이 가운데 논은 전체 면적의 20%, 옥수수밭은 15% 이상 유실 또는 매몰, 침수돼 올해 예상 수확량에서 100만t의 곡물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정부가 보건.의료 부문에 대한 국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수해 후 각종 전염병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중앙통계국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수해로 6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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