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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반기문 총장, 박길연 북 유엔대사 첫 면담

등록 2007-08-15 10:09

한반도 평화·비핵화문제·북 수해지원 논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취임 후 처음으로 별도의 면담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 총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유엔본부 사무총장실에서 1시간15분 가량 박 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를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박 대사에게 8월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13 합의가 원만하게 이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번영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준비돼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반 총장이 북한 박 대사와 별도로 면담을 가진 것은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 총장이 박 대사를 불러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반 총장과 박 대사의 이번 만남은 취임 후 첫 면담이라는 의미 외에도 북핵 6자회담 진전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문제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은 취임 전 북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상황에 따라 대북특사 임명과 방북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반 총장이 이번 만남을 통해 대북문제에 대한 유엔의 역할확대 가능성을 타진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 총장이 이날 만남 말미에 유엔 관계자들을 내보내고 박 대사와 1명씩만 배석시킨 가운데 20여분간 사실상 독대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엔 관계자는 유엔과 북한의 협력 지속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반 총장은 미 국무부가 유엔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엔 차원의 수해극복을 위한 지원의사를 전달, 유엔을 통한 미국의 대북지원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관에 북한의 수해상황과 가능한 지원분야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박 대사에게도 인도적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반 총장의 수해에 대한 위로 및 지원 협력의사 표명에 감사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원하는 반 총장의 메시지를 평양에 충실히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도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유엔 조사팀이 이미 북한에 도착했으며 "오늘 수해를 입은 지역 일부를 방문했다"면서 앞으로 이틀간 수해를 입은 북한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조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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