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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유엔 “1분에 1명 꼴 아이 낳다가 숨져”

등록 2007-07-11 07:21

UNFPA, 모성 보건에서 남성 역할 촉구

1분에 1명 꼴로 여성이 아이를 낳다가 숨지고 있다.

유엔 인구기금(UNFPA)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또한 매일 1천440명의 여성이 임신 중이나 출산시 사망하고, 숨진 여성은 누구나 20여 가지의 심각한 합병증을 앓았다.

특히 약 2억명의 개도국 여성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소라야 아흐메드 오바이드 UNFPA 집행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날 너무 많은 여성들이 임신 및 출산의 합병증으로 인해 덧 없이 죽어간다"며 "1분마다 또 다른 여성이 숨지고 있으며, 그 때마다 어머니를 잃은 가족들은 흔들리고 살아 남은 아이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이드 국장은 특히 "남성들은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 긍정적인 변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남성들은 개인적 및 가정의 결정에서부터 정부의 모든 수준에서 취해진 정책 및 프로그램 결정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한 상황에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남성들이 아버지, 오빠, 남편, 사회 및 종교 지도자, 정부 관리 등으로서 모성 보건 문제에서 파트너가 되어야 할 때"라면서 "더 이상 어떤 여성도 아이를 낳으면서 죽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이드 국장은 "딸의 조혼(早婚)은 리스크가 높은 임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혼 자제, 여성의 교육 증진, 남녀간 평등한 관계 강화, 출산 여성의 보건 및 권리 지원 등을 촉구했다.

UNFPA에 따르면, 현재 67억명의 세계 인구는 대부분 저개발국에서의 증가에 힘입어 2050년께 92억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매년 1억3천600만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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