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UN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김호복 충주시장은 미국방문(18-26일) 보고회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 19일 UN을 방문해 반기문 총장을 만나 '충주 UN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브리핑했더니, 반 총장이 지역 특성에 맞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반 총장은 또 같은 날 반 자신을 방문한 정우택 충북도지사에게도 충주 유엔평화공원조성사업에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 총장은 "나중에 내가 유엔 사무총장을 그만두게 되면 유엔평화공원의 관장을 시켜달라"고 농담하는 등 이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시는 2011년까지 790억원을 들여 충주시 금릉동 12만 7천여㎡에 UN 홍보관, 중원박물관, 문화예술센터 등이 들어서는 1만 6천여㎡의 건물을 짓는 UN 평화공원 조성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중순 의회에서 부지 내 사유지매입비로 100억원의 예산을 승인받았다.
시는 2차 추경을 통해 잔여 사유지매입과 용역비 등 6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 전체부지를 매입하고 현상공모 및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김호복시장은 " 행자부의 투.융자심사에서 시가 대상 토지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아 향후 국책사업 등으로 추진될 1차적인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의 격려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일 기자 ilil@yna.co.kr (충주=연합뉴스)
박 일 기자 ilil@yna.co.kr (충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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