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농축중단 시한 무시…추가 제재 불가피할 듯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3일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시한 우라늄 농축중단 시한을 무시하며 오히려 농축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제재 결의안에 따른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유엔 안보리와 35개 국제원자력기구 이사국에 전달한 이란 핵 활동 보고서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으며 농축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A 사찰 요원의 핵시설 접근을 제한하며 사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나탄즈의 지하 핵시설에서 1312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을 위해 이들 원심분리기에 우라늄가스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란이 6월 말까지 원심분리기 3천개를 가동해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3월24일 이란에 대해 두 번째 제재 조치를 결의했으며 우라늄 농축중단을 위한 60일간의 시한을 설정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지난 2월 보고서에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강행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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