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AP=연합뉴스) 유엔이 사업자금 집행의 투명성 의혹이 제기된 유엔개발계획(UNDP) 뿐 아니라 세계식량계획(WFP)이나 유니세프 같은 다른 산하 기구에서 실시하는 북한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워런 자크 유엔 사무총장보 겸 감독관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업과 유엔 자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크 감독관은 3개월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감사에서 정부 관리의 고용이나 외화 거래, 북한인들에 대한 외화 임금 지급은 물론 유엔 사업에 대한 감시 활동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위원단의 출신국은 프랑스, 남아프리카, 필리핀이 될 것이라고 자크 감독관은 덧붙였다.
UNDP의 대북 사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미국은 유엔의 광범위 감사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로버트 그레넬 유엔주재 미국대사 대변인은 "투명성은 높아질수록 좋다"고 말했다.
UNDP는 대북 사업자금이 전용돼 북한 정권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지만 지난 25일 대북사업계획을 일부 조정한 뒤 다시 승인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3월 1일까지 북측 정부 관리 고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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