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낸시 펠로시 첫 여성 하원의장과 면담..유엔-의회협력 논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워싱턴을 첫 공식 방문한 반기문(潘基文) 신임 유엔 사무총장을 국가원수급 위상에 걸맞게 극진한 예우를 갖춰 맞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한 반 총장을 반갑게 맞으며 시종 '미스터 사무총장(Mr. Secretary General)'이라는 호칭을 사용, 깍듯한 예우를 잊지 않았고 '환영한다(welcome)', '고맙다'(thank you)라는 말을 연발했다.
부시는 반 총장을 만나자 마자 "미스터 사무총장. 환영합니다"라고 반가움을 표시한 뒤 "지난해 우리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을 땐 한국의 외교장관 신분이었지만 지금은 유엔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찾아왔다. 환영한다"고 거듭 친밀감을 표시했다.
부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중동, 다르푸르, 이란과 북한 문제 등 다양하고도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반 총장이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표명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해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르푸르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겠다는 반 총장의 확언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수단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을 허용하고 고통받는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제공하도록 반 총장이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면서 "자유의 확산을 통해 평화를 달성키 위해 유엔과 협력하길 원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도 부시를 '미스터 프레지던트(대통령 각하)로 호칭하면서 "백악관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을 만난 것은 영광"이라며 "유엔이 국제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미국의 강력한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미국측의 적극적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평화와 안전, 자유와 민주주의 등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면서 "내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출발하면서 미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특히 중동과 다르푸르, 레바논, 소말리아, 북한, 기후변화 등 국제 이슈들을 거론하면서 "이런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모든 시간과 정력을 다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반 총장은 미 의회의 실권을 틀어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 리처드 루거, 패트릭 리히 의원 등을 이날 잇따라 만난데 이어 17일 한국통인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외교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 등 잇단 면담계획을 잡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펠로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 문제 등 유엔과 미 의회간 협력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반 총장은 특히 중동과 다르푸르, 레바논, 소말리아, 북한, 기후변화 등 국제 이슈들을 거론하면서 "이런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모든 시간과 정력을 다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반 총장은 미 의회의 실권을 틀어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 리처드 루거, 패트릭 리히 의원 등을 이날 잇따라 만난데 이어 17일 한국통인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외교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 등 잇단 면담계획을 잡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펠로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 문제 등 유엔과 미 의회간 협력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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