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4일 정식 취임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오후(현지시각) 제네바 본부에서 특별총회를 열어 중국의 마거릿 찬 (여.59) WHO 전(前) 전염병 담당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으로 유엔 기구 수장을 맡은 최초의 인사인 찬 총장은 내년 1월 4일 취임해 향후 5년간 세계보건기구를 직접 이끌어 나가게 된다.
찬 신임 총장은 이날 193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비공개 특별총회에서 반대 없이 총장 승인에 필요한 `3분의 2의 지지'를 훨씬 넘어선 150표를 얻었다고 WHO측은 밝혔다.
의사 출신인 찬 총장은 홍콩 보건장관으로 재직 당시 공공 보건 분야에 전력을 투구했으며, 1997년 세계 최초로 발생했던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하기 위해 홍콩내 가금류 전체인 약 15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고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에도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찬 총장은 캐나다의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8년 홍콩 보건성에 들어가 대부분의 기간을 행정 경력을 쌓는데 바쳤다.
고(故) 이종욱 사무총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같은 해 WHO로 자리를 옮겨 환경보건 관리에서 시작한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 및 사스 등 전염병에 대처한 경험을 평가받아 2005년에는 전염병 담당 사무차장이 되는 등 고속 승진했다.
2년 예산이 33억 달러인 WHO의 국제적 위상은 에이즈와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등 신종 전염병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급속하게 올라갔으며, 그 결과 이번 차기 총장 선거에서는 무려 13명의 후보가 등록하고 막판까지 11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등 일부 과열.혼탁 양상도 나타났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2년 예산이 33억 달러인 WHO의 국제적 위상은 에이즈와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등 신종 전염병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급속하게 올라갔으며, 그 결과 이번 차기 총장 선거에서는 무려 13명의 후보가 등록하고 막판까지 11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등 일부 과열.혼탁 양상도 나타났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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