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을 것”…총회 통보하면 이달말까지 추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오전(한국시각 9일 밤) 사실상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반기문(62) 외교통상부 장관을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총회에 추천하는 공식절차를 진행한다.
안보리는 지난 2일 4차 예비투표 이후 반 장관 이외의 6명의 모든 경쟁후보들이 사퇴해, 유일 후보인 반 장관을 만장일치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뒤를 이를 단일 총장후보로 추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 장관은 3차 예비투표까지 압도적으로 선두를 고수한 데 이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용지 색깔을 구분해 실시한 4차 예비투표에서도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모두를 포함한 14표의 찬성표를 얻어 사실상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유엔 소식통들은 4차 투표 이후 상임이사국들을 포함해 모든 이사국들이 경쟁적으로 반 장관 지지를 표명하는 이례적인 분위기 속에 9일 공식절차에서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보리가 단일후보 추천 절차를 마쳐 192개 회원국의 총회에 단일 후보를 통보하면, 총회는 추인 절차를 위한 회의 일정을 결정해, 이달 말까지는 추인절차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은 총회 일정에 맞춰 유엔본부를 방문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사무총장 내정자 신분으로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가 새해부터 5년 임기의 새 사무총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1945년 창립된 유엔의 사무총장은 올해말 물러날 코피 아난 총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반 장관은 1961~1971년 재임한 3대 미얀마(버마)의 우 탄트 총장 이후 두번째 아시아 출신 총장이 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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