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주요 언론들은 3일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선출 4차 예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자 ‘사실상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치 인터넷판에서 “반 장관이 사실상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안보리 공식 투표에서도 반 장관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사실상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모두가 반 장관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시아에서 7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대혼전이었으나, 반 장관은 35년 이상 외교관 생활의 실적과 온화한 인품으로 호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대국들의 견해가 충돌하는 일이 잦았던 사무총장 선출에서는 이례적으로 조기에 결론이 났다”며 “미·중이 반 장관을 지지한 것이 무엇보다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비비시>(BBC) 인터넷판은 “대부분의 상임이사국들, 특히 미국은 세계적인 외교 스타보다는 세계적 수준의 행정가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데페아>(dpa) 통신도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이번 투표 결과에 만족해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도쿄/박중언 특파원, 외신종합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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